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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약속

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꼰대

  • 2015.06.16 21:38
  • 주절주절


나의 꿈 중 하나는 나이 들어서도 꼰대가 되지 않는 것이다.


가끔 중고딩 애들이 진한 화장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아직 학생이면서 뭘 저렇게 진하게 하냐, 싶다가도 내가 꼰대가 된 것 같아서 흠칫한다. 

음, 역시 소박한 꿈은 아닌 듯.


오늘은 중국인이랑 얘기하다가 老头子라는 단어보다 좀 더 '꼰대스러운' 표현이 궁금해서

나이만 앞세우고, 툭하면 왕년 얘기를 꺼내고, 걸핏하면 훈계하려 드는 사람을 뭐라고 하냐고 물었더니

倚老卖老란 단어를 알려 줬다.


倚老卖老 - 늙은 티를 내며 거만하게 행세하다. 나이를 내세워 뻣뻣하게 굴다. 처신은 못 따라가면서 나이 대접만 받으려고 한다.

* 출처: 네이버 중국어 사전


오호, 나이가 벼슬인 줄 아는 사람이군. 딱이네ㅋㅋ



+

덧붙여... 나이에 관해 김연수 작가의 에세이에서 읽었던 좋은 문장. 

존경할 만한 어른이 많아지면 좋으련만.


시간만 지나면 누구나 늘어나는 나이가 아니라 그가 한 행동들로 그 사람을 구별 짓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남들보다 몇 년 더 살았다는 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건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p.126


오래 산 사람과 그보다 덜 산 사람이 서로 뒤엉켜 살아가되 오래 산 사람은 덜 산 사람처럼 호기심 많고, 덜 산 사람은 오래 산 사람처럼 사려 깊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p. 127

김연수, <지지 않는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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