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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일치를 꿈꾸며 살아요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 2019.08.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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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 김지수 | 어떤책 | 2018


윤여정 간혹 후배들이 "이 역할은 당신밖에 못 해요" 이런 말에 혹하는데, 인생에 그런 거 없어요. 알고 보면 나 말고도 열 명 넘게 후보가 대기 중이라고. p.20


씁쓸한 게 인생이에요. 불시에 맨홀에 빠지고 천둥이 쳐요. 그럼에도 닥치기 전까진 즐겨야 해. 그걸 난 60 넘어서야 알았어. p.29


니시시카 쓰토무 (운이란) 하늘의 사랑과 귀여움을 받는 것입니다. p.32


저는 변호사지만 하늘의 법을 더 신뢰해요. 하늘의 법망은 크고 넓어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악인은 빠짐없이 걸러낸다고 생각합니다. p.39~40


노라노 내가 살아 보니 인간은 근본이 두 가지예요. 첫째로 게을러요. 둘째로 이기적이지만 그렇게 뻔뻔하진 않아. 그래서 좋은 마음이 생기면 오래 생각하고 주저하면 안 돼요. 머리에 떠오르면 바로 액션을 해야 한다고. p.49


남이 내 비위 안 맞춰 줘요. 내가 먼저 내 비위를 맞추고 나면, 남의 비위도 즐겁게 맞출 수 있어요. p.49


행복하려면 크게 출세할 생각 말고 웬만큼 살라고. 부러워하지 말고 네 몫만 찾아서 살라고. 크게 출세하고 성공하는 사람 뒷조사해보면 다 분노가 있어요. p.51


일할 때 능력과 체력의 한계에서 10퍼센트 정도 여유를 둬야 해요. 젊은이들한테도 내가 당부를 해요. 100퍼센트 다 하려고 하지 말라고. p.60


정성기 육아가 그렇듯이 효도도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한 인간이 자립 능력 없는 한 인간을 온전히 돌본다는 것은 우울증의 침입에 수시로 시달리는 일이며, 불쑥불쑥 찾아오는 자살 충동과 싸워야 하는 일이다. p.85


이순재 우리는 배역도 제비뽑기를 해요. 내 원칙이 기회균등이거든. 그러다 보면 잘하는 사람이 단역을 하고 못하는 사람이 주역을 할 때도 있어요. 신기한 건 못하는 아이들이 자기 능력을 재발견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거야. p.101


나이 들어도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과제를 달갑고 고맙게 받아야 해요. 수선스럽지 않게 일상을 유지하면서. p.115


정경화 말로는 종종 "때려쳐야지" 그래요. 그러면 왠지 속이 좀 시원해지거든. (웃음)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식의 여유와 배짱이 있어야 더 즐겁게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아마 기브업은 안 할 겁니다, 하하. p.141


유홍준 내가 답사기 쓸 때 한 꼭지를 100매 기준으로 써요. 단편소설 분량이지. 딱딱 계산해서 쓴다고. 그게 한 사람이 소파에 누워서 읽을 수 있는 최대치야. p.217


나는 '내수용'이에요. 서양에서 산 적이 없어서 그네들의 관점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설명하진 못해요. 그런 점에서 '수출용'은 나 다음에 누군가 또 써야 할 부분이에요. 한국의 린위탕이 나오면 좋겠어요. 린위탕은 한 다리는 중국, 한 다리는 서양을 발고 한마음으로 우주를 향해 글을 썼지. 그런 기개 있는 사람이 나와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요. 난 거기까지는 못하니까. p.236


이성복 시 쓰는 게 별게 아니라 타인을 위해 신발을 바깥쪽으로 돌려놓는 행위예요. p.252


송승환 <난타>가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진 않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드라마를 거절할 수는 있게 됐습니다. 거절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에요. p.272


김형석 내가 겪어 보니, 눈, 귀 중에 선택하라면 듣는 걸 택하겠어요. 앞을 못 봐도 철학자나 시인이 되지만, 듣지 못하는 사람 중에 사상가가 나온 적은 없지요. p.283


내 나이쯤(97세) 되다 보면 가정이나 사회에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해요. 하나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하나는 사소한 것이라 해도 존경받을 만한 점이 있어야 해요. p.285


마크 E. 윌리엄스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시네요" 같은 가식적 접근은 삼가세요. 젊음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노년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노인이 청년보다 불행할 거라고 믿는 공중의 믿음부터 바꿔야 해요. p.302


80세 노인 중 정상적 인지기능을 가진 사람이 절반이 넘어요. 만약 총기가 떨어졌다면 필시 사고가 편협해졌기 때문일 거예요. 그건 습관에 매달려 살기 때문입니다. 습관이란 어제라는 틀을 이용해서 오늘의 곤경에 대처하는 방식이지요. 습관에 의지할수록 예측불허 상황에 대처하는 뇌의 회복탄력성이 떨어집니다. 과거에 매달려 자기 삶을 백미러를 통해 경험하려는 습관을 멈추세요. 총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인도 낯선 상황을 피하면 안 됩니다. p.305


노인에게 일은 중요합니다. 자기인식, 자부심, 사회적 지위 등등 일이 주는 만족은 대체할 수 없어요. 하지만 은퇴 후에도 큰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은 위험합니다. 대안 직업, 개인적인 프로젝트, 자원봉사,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가벼운 육체노동 등 다양한 활동을 포괄해야 해요. p.309


노인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도 그렇게 결정해 버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노년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내 모습에 통합된 나의 일부입니다. 나의 젊은 육신은 동시에 미래의 육신이기도 합니다. 노인은 젊은이들에게 늙어도 괜찮다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고, 젊은이들은 노인들에게 죽어도 괜찮다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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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고 철학책인 줄 알았다가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 덕분에 오해를 풀고(?)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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